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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겨울 두살미만 어린이 질환 증상과 대책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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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예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초겨울에 들어선 요즈음 소아과 외래는 돌전후의 아이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주된 원인은 호흡기 질환인 모세기관지염.심한 구토. 물설사를 일으키는 가성콜레라.아직 면역기능이 발달되지 않은 2세미만의 영유 아를 괴롭히는 이들 질병에 대한 대책을 알아본다.
◇모세기관지염=『며칠전부터 콧물과 재채기가 나와 감기약을 먹이던중 어제부터 쌕쌕거리면서 기침을 하고 밤새 보챕니다.숨이 찬지 통 우유도 안먹어요.』 콧구멍을 발랑거리며 힘든 숨을 가쁘게 쉬고 있는 6개월된 이 아이의 병명은 겨울철에 극성을 부리는 모세기관지염.
바이러스가 주된 원인인 이 병은 처음엔 콧물.재채기 등 감기증상으로 시작하다 2~3일후 모세기관지에 염증이 생겨 기관지가막힘으로써 숨쉬기 힘들어 하면서 심한 기침을 한다.두돌미만의 영유아,특히 6개월 전후의 아이에게서 많이 발생 한다.
주로 감기든 어른의 침과 접촉할 때 전염되며 이런 아이는 3분의 2이상이 모세기관지염으로 발전하게 된다.
서울대의대 이환종(李煥鍾.소아감염학과)교수는 『두돌미만의 어린아이를 돌봐야 되는 어른은 되도록 사람이 많은 곳에 출입을 삼가고 외출후 반드시 손을 씻는 등 아이에게 감기를 옮기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상기시켰다.
이 병은 대부분 1주일 정도 앓다가 낫지만 아이가 우유를 빨기 힘들 정도로 숨이 가쁘고 숨쉬기 힘들어 하면 산소공급.탈수교정등을 위해 입원치료가 필요하다.
◇가성콜레라=『잘못 먹인 것도 없는 것 같은데 아이가 하루종일 토하더니 이제는 계속 물설사를 해요.』 10개월된 이 남자아이의 병명은 로타바이러스로 인한 가성콜레라.
겨울철 어린이 설사의 주범인 가성콜레라는 전세계적으로 한해 100만명의 사망자를 내며 아직도 후진국이나 개발도상국 어린이사망의 주된 원인이다.최근 보고에 의하면 모유를 먹은 아이의 발생률이 우유를 먹은 아이에 비해 낮다.
어른은 이 병에 감염돼도 대부분 아무런 증상없이 지나가지만 6개월~두살 어린이는 구토.설사.열.탈수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특히 가성콜레라라는 진단명에서 보듯 구토 후에 시작되는 물설사가 심하다.
대개 병을 앓은지 1주일 전후로 낫지만 소아과 전문의에 의한적절한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치료는 주로 구토.설사로 인한 탈수와 전해질 교정인데 먹는 링거로 교정되는 경우가 많지만 심할때는입원치료해야 한다.감염경로는 오염된 대변.
따라서 아이를 둘러싼 주변의 깨끗한 위생상태가 예방의 지름길이다.
황세희 전문기자.醫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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