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오후 서울의 모 대학 교양과목 강의실입니다. 학구열 넘치는 학생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다가 우연히 강의실 뒤편으로 가게 됐습니다. 뜻밖에도 뒤에서 본 학생 중 많은 수가 수업 내용과 관계없는 각종 IT기기에 푹 빠져 있었습니다. 닌텐도와 노트북으로 만화와 게임에 열중인 학생, 전자사전을 꺼내 들고 동영상을 보는 학생, 휴대전화로 열심히 고스톱을 치고 있는 학생들이 보였습니다. 휴대전화로 열심히 문자를 주고받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낯 뜨거운 누드사진이나 동영상을 보는 학생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누구나 한 번쯤 학창 시절 수업시간에 ‘딴전’을 피웠던 경험이 있을 겁니다. 수업시간 고개를 푹 숙인 채 만화를 보던 때가 생각났습니다. 시대가 변하니 강의실 풍경도 변했습니다. IT 강국답게 학생들의 ‘딴짓거리’(딴전의 방언)도 첨단을 달리고 있습니다.
박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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