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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명품 구두 매장 내년까지 4곳 더 열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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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사람들은 우아한 환경에서 신을 수 있는 아름다고 잘 만들어진 구두를 필요로 합니다. 토즈는 그런 제품입니다."

최근 방한한 '토즈(TOD'S)'의 디에고 델라 발레(50)회장은 "토즈는 시대를 초월한 명품을 지향한다"고 말했다. 이탈리아의 유명 가죽 제품 브랜드인 토즈는 이달 초 현대백화점 본점에 매장을 열고 국내 소비자들에게 첫선을 보였다.

토즈는 올록볼록한 자갈모양의 고무 밑창을 댄 굽 낮은 신발 '페블 로퍼(pebble loafer)'로 유명한 잡화 브랜드다. 특히 할리우드 스타들의 애용품으로 이름이 높다. 전 미국 영부인 힐러리 클린턴이 즐겨 찾는 핸드백 브랜드이며 영화배우 줄리아 로버츠.해리슨 포드 등 유명 인사들이 칸 영화제 등 공식 행사에서 자주 착용하는 신발 브랜드이기도 하다.

이처럼 스타들의 애호를 받는 비결에 대해 발레 회장은 "특별한 마케팅을 펼친 것은 아니며 자신만의 특별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스타들이 먼저 찾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토즈의 모든 제품은 장인들의 세심한 손길로 만들어진다"며 "손으로 자르고 꿰매는 100여단계의 과정을 거치며 일부 제품은 만드는 데 1년 이상이 걸리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발레 회장은 이탈리아 및 세계 명품 업계의 마당발로 이름이 높다. 토즈와 계열 브랜드 '호건'을 운영하고 있으며, 스포츠카 '페라리'와 루이뷔통.펜디 등을 갖고 있는 세계 최대 명품 업체인 LVMH사 이사이기도 하다. 축구광인 그는 이탈리아 피렌체의 축구팀 '피오렌티나'를 750만유로에 인수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파산상태였던 피오렌티나를 인수한 그는 팀의 이름을 '플로렌샤'로 바꾸고 아르헨티나의 바티스투타와 같은 톱 스타를 영입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선두급의 팀으로 바꿔냈다.

그는 한국이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이라고 봤다. 그는 "현대백화점을 중심으로 내년까지 4개의 매장을 더 열어 한국 소비자들에게 토즈를 알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박혜민 기자
사진=신인섭 기자 <shini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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