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성균관 유림산수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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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유림들도 이젠 수동적인 자세에서 탈피,능동적으로 참여하자.』 서울도봉서원에서 지난10일 창립총회를 가진 성균관 유림산수회(회장 鄭庚玉.성균관典儀)의 캐치프레이즈다.600년 역사를가진 성균관이 정적인 수행에서 동적인 참여를 선언한 것은 극히이례적인(?)사건이다.
『성균관 역사는 그만두고 유도회(儒道會)가 창립된지 올해로 50년이나 됩니다.전국 234개 향교에 284개 지부를 두고 있지요.좀처럼 드러내지 않는 유림들이라 활동은 두드러지지 못했어요.이제 적극적인 참여와 봉사를 선언합니다.』 李海門유도회부회장.崔秉喆유림산수회사무국장등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다.
유림산수회가 창립과 동시에 설정해 놓은 사업계획은 매우 다채롭다.먼저 한달에 한번씩 등산대회와 자연보호활동에 나서며▶선현유적지 정화사업▶문화재보존기록활동▶사회환경 질서정화운동▶향토봉사대 조직▶지도자 교육▶초중고생 자연학습지원▶환경 감시단체들과교류활동 등을 갖는다는 것.특히 지역자치활동인 신향약운동을 펼치며 땅에 떨어진 도덕성회복운동으로 「모럴 스카우트」창단도 계획하고 있다.
『유학은 충과 효에 바탕을 둔 우리 민족주체성의 뿌리입니다.
그러나 고답적인 활동으로 젊은 신세대들로부터 외면당해왔어요.해방이후 향교 증가가 1개에 그쳤다는 사실이 이를 단적으로 증명합니다.』 유림산수회 임원들은 나이 든 노년층부터 팔을 걷어붙이고 앞장서겠다는 의욕을 펴보인다.경쟁시대를 맞아 유림들도 철저히 변모하겠다는 다짐이다.
현재 유림산수회에는 鄭회장과 고문인 崔根德 성균관장,金東炫.
金永昌 典儀,李完熙 가족법대책위원장등을 비롯해 부회장에 崔修五.盧鳳九.李秉翼 典學,李在龍 유도회감찰위원회부위원장,감사에 朴東根 典學.李匡植 유도회중앙위원,자문위원에 李海門 유도회부회장.趙成祐 성균관법인사무국장.權五興 성균관총무처장 등이 참여하고있다. 〈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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