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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래수익" 담보로 은행돈 빌린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6면

부동산 담보나 신용차원이 아닌 수익성 사업을 담보로 은행돈을빌릴 수 있다.
두산건설(대표 鄭漢均)은 최근 민자유치사업으로 추진하는 경북문경과 충북 괴산을 잇는 이화령 쌍굴터널의 공사비를 산업은행.
국민은행.중소기업은행.삼성생명등 4개 금융기관으로부터 이 사업을 담보로해 대출받기로 하고 이들 금융기관과 계 약을 체결했다. 「프로젝트 금융」으로 불리는 이 금융기법은 이미 해외개발사업에 널리 통용되는 방식으로 우리나라는 민자유치사업 활성화를 위한 민자유치법 발효에 따라 길이 열려 이번 이화령터널사업에 처음 적용된다.
특히 프로젝트 금융은 기업의 보유부동산이나 신용이 아니라 프로젝트 자체의 장래수익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새로운 금융기법으로 앞으로 수익성 높은 민자유치사업에 많이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화령 터널사업주체인 두산은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터널공사 완료 후 통행료 징수 등 운영을 맡을 새재개발(대표 姜文昌)을 별도로 설립했다.
두산은 총사업비 670억원 가운데 200억원은 새재개발에 대한 출자형식으로 직접 조달하고 나머지 470억원은 산업은행 130억원,국민은행.중소기업은행 각 120억원,삼성생명 100억원등 4개사로부터 지원 받기로 했다.
지난달 착공된 이화령터널은 98년 10월 완공예정으로 두산은완공되는대로 시설을 지자체에 기부채납하고 통행료를 받아 대출원리금을 상환하는 한편 출자금에 대한 배당 형식으로 투자비를 회수할 계획이다.투자비 회수엔 약 20년이 걸릴 것으로 추산되고있다.
이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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