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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M 007 17彈 '골든아이' 개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숀 코너리가 1963년 「제임스 본드」로 처음 등장했을 때 그는 미국 남성들에게 남성미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는 남자들에게 궁극적인 남성상이었고,여성들에겐 섹스의 심벌이었다』고 톰 웬들러(32)는 말한다.8세때 『다이아몬드는 영원히』에서 마티니를 마시는 이 영국 스파이를 처음 봤다는 웬들러는 『그는 우리에게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는 법 을 가르쳐 주었다』고 회고한다.
그러나 오늘날 냉전(冷戰)의 종식으로 007이 누비던 주요 활동무대가 사라진 상황에서 TV스타인 피어스 브로스넌이 새 007역을 맡게됐다.과연 새 007은 과거와 같은 인기를 누릴 수 있을 것인가.
현재 MGM사는 17번째 007시리즈인 『골든 아이』의 개봉을 앞두고 대대적인 광고를 준비중이다.
제작관계자들은 『5,500만달러가 들어간 이 영화는 본드를 잘 알고있는 30,40대가 주 공략대상』이라고 말한다.하지만 그들은 『다이하드』에 열광했던 10대를 끌어들이는 게 흥행의 열쇠란 점을 숨기지 않는다.
현재 경영이 어려운 MGM은 사실 『골든 아이』의 흥행에 사운(社運)을 걸고있는 형편이다.MGM은 이번 작품을 성공시킨 다음 여세를 몰아 후속편들을 내놓는다는 생각이다.
오락산업 분석가인 해럴드 보겔은 『워너 브라더스가 「배트맨」시리즈를 통해 재기했듯이 MGM은 새 007시리즈로 일어선다는전략』이라고 말한다.MGM의 『골든 아이』 판촉계획은 한마디로엄청나다.미국 영화관중 약 10%인 2,700 여 곳에서 동시개봉할 이 영화를 위해 MGM은 5,500만달러의 광고비를 쏟아부을 예정이다.제작비와 똑같은 돈을 광고비로 쓴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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