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불출마선언 배경 부인 앨머여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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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콜린 파월 전 미국 합참의장이 대통령 출마를 포기한 배경에는부인 앨머(58)여사의 간곡한 만류가 있었다.
흑인에 대한 백인의 차별이 유난히 심했던 남부 앨라배마주에서성장한 앨머여사는 남편 파월이 대통령에 나설 경우 그의 안전문제를 특히 걱정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이번 이스라엘의 이츠하크 라빈 총리가 피살되는 현실을 보고 그녀는 파 월에게 출마를강력히 제지했다.앨머여사는 파월이 정치판에 뛰어든다면 이는 언제 어떤 위험에 처할 지도 모를 전쟁터에 나가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앨머여사는 또 남편의 정치적 출세보다 가정의 프라이버시를 소중히 여기는 타입이었다.파월이 대통령이 될 경우 그녀와 가족의사생활은 여지없이 파괴될 것을 우려했다.
사리분별이 확실하고 역경에 굴하지 않는 강인한 성격의 소유자로 알려진 앨머여사에게는 가정의 평화가 가장 소중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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