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 사장은 최근 "국내 총수출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20%에 육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비중은 14.8%였다. 이 같은 수출 호조에 따라 올해 삼성전자에서 1조원 이상의 제품을 구매하는 업체는 세계적으로 15개 이상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반도체 매출이 96억7000만달러, TFT-LCD가 53억7000만달러로 총 150억달러(약 17조4천억원)에 달하지만 올해는 반도체 부문에서만 40%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에 따라 노키아.hp 등이 새로 1조원대 거래처가 되는 등 거대 정보기술(IT)업체들에 대한 매출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5대 사업부(기술부문 제외) 중 유일하게 적자를 내며 약점으로 꼽히던 가전 부문도 뚜렷한 개선조짐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지난해 3분기 이후 적자를 내왔던 가전 부문이 올 1분기에는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노무라증권 한국지점은 "삼성전자의 모든 사업 부문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올해 매출 60조원, 순익 10조원(지난해에는 매출 43조5000억원, 순익 5조9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분석했다.
이현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