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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PPING] 아침형 직장인의 든든한 새 친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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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오전 6시20분. 정철어학원의 개강 시간이다. 서울 시내 주요 학원 가운데 가장 일찍 문을 연다. 정철어학원을 비롯해 각종 학원들이 밀집해 있는 서울 종로와 강남 테헤란로는 아침형 직장인 ‘얼리 버드(Early Bird)’들이 모이는 곳이다. 이들을 겨냥한 학원 주변 패스트푸드점이나 커피전문점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아침 신메뉴를 내놓는가 하면 어떤 매장은 24시간 연다.

맥도날드는 지난해 초부터 맥모닝 메뉴를 출시해 매출을 늘리고 있다. 오전 11시까지 판매하며 가격은 2900~3700원으로 저렴하다. 던킨도너츠는 광고 문구까지 ‘아침과 베이글’로 바꾸고 다양한 베이글 메뉴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실제 던킨도너츠의 지난 1월 베이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배가량 늘었다. 엔제리너스는 무교점과 테헤란점에 5000원짜리 베이커리 뷔페를 선보이고 있다. 롯데리아는 오전 6~11시 프리스코와 베이글을 판다. 전체 매출에서 아침 매출 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부 커피전문점과 제과점도 커피와 함께 아침 메뉴를 구성해 직장인 얼리버드를 붙잡고 있다. 업계 최초로 7시 개점을 선언한 스타벅스는 오후 1시까지 모닝세트를 판다. 커피빈과 할리스는 낮 12시까지 커피와 베이글 또는 머핀을 조합한 모닝세트를 팔고 투썸플레이스는 뉴욕 베이글 세트, 클래식 햄 앤 치즈세트 등 아침으로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메뉴를 내놨다.

인터넷에서도 얼리버드를 위한 활발한 마케팅이 벌어지고 있다. 오픈마켓 G마켓(www.gmarket.co.kr)에 따르면 얼리버드를 위한 알람시계, 아침 대용식 등 관련 상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얼리버드의 기본 상품인 알람시계는 올 들어 판매량이 예년에 비해 약 120% 늘었다.

정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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