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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바구니 리포트] 광어, 콜라겐 성분이 주름 예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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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0면

수온이 따뜻해지는 봄에는 각종 수산물이 풍부하다. 3월엔 봄도다리를 시작으로 숭어·꽃게·광어 등 바다 내음 가득한 수산물이 많이 올라온다. 5월은 광어(넙치)다. 겨우내 방어가 미식가의 입을 즐겁게 해주고, 그 뒤를 봄도다리가 잇고, 이젠 자연산 광어가 그 자리를 메운다. 청정 해역에서 자란 자연산 광어는 먹을거리 걱정이 많은 요즘 같은 때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수산물이기도 하다.

광어는 한국인이 횟감으로 가장 선호하는 어류다. 육질에는 콜라겐 성분이 들어 있어 단단하고 씹는 맛이 좋으며, 지방 함량이 적어 담백하다. 광어의 콜라겐은 세포막을 튼튼하게 해준다. 피부 노화 및 주름 방지 효과가 있어 여성에게 특히 인기다.

요즘 가락시장에는 전북 군산, 충남 서산 등 서해안에서 잡은 자연산 광어가 많이 올라온다. 다음 달까지는 양식보다 자연산이 대세다. 자연산과 양식은 배 부분을 보면 쉽게 구별할 수 있다. 자연산 광어는 배 부분이 하얗고 잡티가 없는 반면, 양식은 이끼 같은 이물질이 끼어 갈색얼룩이나 반점이 있다. 광어는 도다리와 닮았다. 둘 다 가자미목에 속하는데 광어는 넙칫과, 도다리는 가자밋과로 갈린다. ‘좌광 우도’란 말이 있다. 머리를 자기 쪽으로 향하게 놓았을 때 눈이 왼쪽으로 몰려 있으면 광어, 오른쪽으로 몰려 있으면 도다리다.

올해는 자연산 광어가 풍어를 이뤄 지난해보다 값이 15~20%쯤 내렸다. 가락시장에 들어오는 자연산 광어의 경락가는 1㎏에 1만~1만5000원 선이다. 자연산 광어는 5~6월 두 달간 집중적으로 잡혀 가격이 가장 싸다. 이달 말까지 충남 서천 마량포구에서는 광어 축제가 열린다. 바닷바람도 쐬고, 제철인 자연산 광어도 먹는 가족 나들이는 어떨까.

김문언 서울시농수산물공사 조사분석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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