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어는 한국인이 횟감으로 가장 선호하는 어류다. 육질에는 콜라겐 성분이 들어 있어 단단하고 씹는 맛이 좋으며, 지방 함량이 적어 담백하다. 광어의 콜라겐은 세포막을 튼튼하게 해준다. 피부 노화 및 주름 방지 효과가 있어 여성에게 특히 인기다.
요즘 가락시장에는 전북 군산, 충남 서산 등 서해안에서 잡은 자연산 광어가 많이 올라온다. 다음 달까지는 양식보다 자연산이 대세다. 자연산과 양식은 배 부분을 보면 쉽게 구별할 수 있다. 자연산 광어는 배 부분이 하얗고 잡티가 없는 반면, 양식은 이끼 같은 이물질이 끼어 갈색얼룩이나 반점이 있다. 광어는 도다리와 닮았다. 둘 다 가자미목에 속하는데 광어는 넙칫과, 도다리는 가자밋과로 갈린다. ‘좌광 우도’란 말이 있다. 머리를 자기 쪽으로 향하게 놓았을 때 눈이 왼쪽으로 몰려 있으면 광어, 오른쪽으로 몰려 있으면 도다리다.
올해는 자연산 광어가 풍어를 이뤄 지난해보다 값이 15~20%쯤 내렸다. 가락시장에 들어오는 자연산 광어의 경락가는 1㎏에 1만~1만5000원 선이다. 자연산 광어는 5~6월 두 달간 집중적으로 잡혀 가격이 가장 싸다. 이달 말까지 충남 서천 마량포구에서는 광어 축제가 열린다. 바닷바람도 쐬고, 제철인 자연산 광어도 먹는 가족 나들이는 어떨까.
김문언 서울시농수산물공사 조사분석팀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