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막 시중금리 11%대 진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6면

노태우(盧泰愚)씨 부정축재 파문도 아랑곳 하지 않고 내림세를지속하던 회사채 유통금리가 드디어 11%대에 진입했다.94년2월 이후 1년8개월 만의 일이다.
1일 채권시장에서는 은행보증 3년만기 회사채 유통금리가 전일보다 0.08%포인트 급락하면서 11.95%를 기록했다.
또 양도성예금증서(CD)의 금리도 11.95%로 전일보다 0.07%포인트 떨어졌다.초단기 금리인 하루짜리 콜금리도 11.
0~11.5%로 전일보다 0.5%포인트 가량 하락했다.
채권시장의 한 관계자는 『채권금리의 추가하락을 반신반의(半信半疑)하며 CD등 단기상품에 자금을 운용하던 은행과 증권사들이이날 채권을 적극적으로 사들였기 때문』이라고 이날의 금리하락 요인을 설명했다.
개발신탁증서와 금융채등의 금리 도 회사채와 함께 금리가 하락한 가운데 매물이 찾기가 어려운 상태다.
기관들의 채권 매수는 지난달 31일 CD금리가 회사채금리(12.03%)보다 낮은 12.02%로 떨어지면서 더이상 자금을 단기로 운용하기 어려운 상태가 된데 따른 것이다.또 11월 회사채 발행물량이 2조6,200억원으로 사상 최고수 준이지만 당초 예상보다 물량부담이 적어 회사채매수세를 자극했다.여기에 10월 소비자물가가 0.5%하락한 것도 추가금리하락에 대한 기대감을 부추겼다.
동서증권 채권부의 마득락(馬得樂)차장은 『기관투자가들이 금리의 추가하락에 대한 확신을 갖기 시작한 것 같다』며 『이같은 추세라면 회사채 금리는 당분간 11.5~12.0%수준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