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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이촌동 아파트상가 전국최고시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서울용산구동부이촌동 일대 상가(약도) 매매시세가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목좋은 곳의 평당 매매가는 무려 6,000만원선으로 아파트 밀집지역으로만 따져 전국 최고시세다.이유는 간단하다.이촌동 일대에 한창 진행중인 재건축사업으로 아파트가 크게 늘어나는대신 신규상가 공급은 전혀 없기 때문이다.
공무원아파트 A,B지구의 경우만 봐도 건영이 지난해 상반기부터 기존 1,240가구의 아파트를 헐고 3,037가구를 신축중인데다 인근 민영아파트 역시 코오롱건설이 A,B지구 748가구를 철거하고 1,789가구를 짓고 있어 이 두 곳 에서만 무려2,800여가구의 신규 수요가 생기게 됐다.
상가 입장에서 보면 1가구 4명을 기준으로 할때 무려 1만여명이상 신규고객이 생긴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이들 단지는 도시계획법상 단지내 아파트 상가가 들어설수 없는 아파트지구로 지정돼 있어 앞으로 이들 아파트에 입주하는 사람들은 이촌동길을 따라 죽 늘어서 있는 기존의 일반상가를이용할 수밖에 없다.
이같은 이유로 이 일대 일반상가의 희소가치가 높아지면서 점포매매시세가 2년새 최고 50%나 껑충 뛰고 있다.
이촌동 한강맨션아파트 상가의 경우 1층이 지난 93년말 평당매매가가 4,000만원선이었으나 맞은편 공무원아파트 재건축사업이 본격화되면서 급상승,지금은 평당 5,000만~6,000만원에 이르나 매물은 거의 없다.
2층 점포 역시 평당 1,000만~1,500만원에서 1,500만~2,000만원으로 30~50% 올랐다.
이같은 시세는 상권이 커 구매력이 높은 구반포 일대의 상가매매가가 평당 3,000만~3,500만원에 형성돼 있는 것과 비교할때 엄청나게 비싼 것이다.
이촌동 한강맨션아파트상가의 임대시세도 12평형 기준으로 보증금 1,000만원에 월 110만~120만원, 권리금1억원선으로비교적 강세다.
이보다 위치가 떨어지는 현대상가도 1층 점포의 경우 매매가가지난해 평당 2,000만원에서 현재 3,000만원으로 올랐으며삼익상가도 평당 3,000만원선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동흥개발(796-8887)金명준사장은 『지역 특성상 상권이 독립돼 있어 구매력 분산여지가 없는데다 재건축으로 인해 늘어날소비인구를 그대로 흡수할 수 있어 강세를 띠고 있다』며 『앞으로 재건축아파트의 입주가 시작되면 이제까지 오름 폭이 둔했던 임대료와 권리금도 크게 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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