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씨 오늘 검찰 출두 5천억 어디서 받았나 집중추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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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노태우(盧泰愚)전대통령이 1일 오전10시 검찰에 출두,조사받는다. 盧씨는 서울서초동 대검청사 11층 특별조사실에서 대검중수부 문영호(文永晧)2과장의 신문(訊問)에 따라 비자금 전반에대한 진술을 하게된다.
검찰은 盧씨가 1차 제출한 소명자료를 토대로 5,000억원의비자금을 누구에게서 무슨 명목으로 받았는지를 집중 조사할 예정이며 비자금 총액및 사용처등 모두 70여개 분야 150항목에 대한 질문서를 마련했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盧씨는 1차 소명자료에서 비자금 조성과관련,「대부분의 기업인들로부터 받았다」고만 밝혀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할 수 없게 돼 있다』면서 『언제,누구로부터,얼마를,어떤 명목으로 받았는지 사안별로 규명하게 될 것』 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盧씨를 1일 오후 늦게까지 조사한 뒤 일단 귀가조치하고 자금계좌 추적과 돈을 건넨 기업인및 자금제공을 알선한 사람들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盧씨를 재소환,사법처리 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이에앞서 31일 오후 盧씨측으로부터 잔여 비자금이 예치돼 있는 차명예금통장 11개를 넘겨받아 자금 역추적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검찰은 盧씨의 진술내용과 자금추적 결과를 토대로 돈을 건네준기업인들중 특정 이권과 관련돼 자금을 건네준 것으로 판단되는 기업인들을 盧씨의 2차 소환일 이전에 선별적으로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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