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을즐겁게>사회체육지도자 이종완씨 부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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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이종완(37).선옥순(29)씨.
이 부부는 보기드문 체육지도자 커플이다.
이종완씨는 대구시 달서구 생활체육협의회 사무국장이고,선옥순씨는 대구시 에어로빅연합회 사무국장이다.생활체육지도자 커플중에서같은 직책을 지닌 경우는 아마 이 부부가 유일할 것이다.이 부부에게 스포츠는 생활의 일부다.
이들은 새벽이면 반드시 같이 두류공원에 나가 각종 스포츠를 즐긴다.요즘은 이씨가 부인 선씨에게 배드민턴을 가르치는데 열중하고 있다.이씨는 배드민턴과 육상부문에서 2급 사회체육지도자 자격증을 지니고 있다.
복식으로 배드민턴대회에 나가 우승컵을 거머쥐는 것이 요즘 그들이 품고 있는 꿈이다.
『같이 생활체육을 하다보니 서로에게 도움이 많이 됩니다.에어로빅을 하는 처에게서 내가 가르치는 종목에 대해 지적을 받고는깜짝 놀라곤 합니다.』 남편 이씨의 부인 자랑이다.
이들 부부가 처음 만난 것은 생활체육을 통해서다.
87년 두류공원에서 이들은 새벽에 각각 생활체육강사로 일했다.이씨는 배드민턴강사로,선씨는 에어로빅강사로 일했다.아침공기를맡으며 생활체육강사로 일하면서 서로에게 호감을 느꼈다고 한다.
이후 5년간의 열애끝에 그들은 결혼했다.그들의 데이트코스는 주로 운동장이었다.그러다보니 이들의 제자들간에도 교류가 잦다.
『에어로빅 시범을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제자들이 제 남편이 있는 달서구로 가자고 조르곤 해요.달서구에 사는 사람들이 에어로빅을 배우러 제가 몸담고 있는 연합회를 많이 찾는 것도 그런이유 때문일거예요.』 운동선수 출신들은 대부분 자신의 2세들이스포츠를 직업으로 하는 것을 꺼린다.그러나 이 부부는 다르다.
자신의 아들을 훌륭한 운동선수로 키우고 싶어한다.
『우리는 뛰어난 프로선수로 크지 못했지만 아들만큼은 훌륭한 선수로 키우고 싶습니다.』 부부는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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