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외국 공관,한국시장 攻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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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홍콩등의 주한외국공관이나 단체들이 한국시장 개척을 위해 전에 없이 분주하게 뛰고 있다.
대사관의 상무부.무역발전국 등을 중심으로 외국공관들은 자국기업들의 한국내 상품전시회를 열게하고 자기 나라에 한국업체들이 무역사절단을 파견하도록 주선하는등 올들어 시장 개척활동을 부쩍강화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한 프랑스대사관 경제상무부는 프랑스첨단기술전.프랑스 여성용의류전시회등 이미 세차례 대규모 전시회를 개최했으며 다음달에는 프랑스구두전시회도 열 계획이다.
또 경제상무부 주선으로 건설.전자.농산품등의 분야에서 한국 시장개척을 위해 프랑스 기업인이 올해 80여차례나 방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경제상무부의 움직임은 고작 투자유치설명회 개최에만 머물렀던 지난해까지의 활동과는 크게 대비된다.
프랑스 대사관측은 특히 한국기업의 투자유치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로렌.서부 아틀란틱지방등에 20여건의 투자유치 설명회를개최했고 다음달에는 투자설명회를 위해 베르나르 퐁스 국토개발 및 건설교통부장관이 방한할 예정이다.
이탈리아의 해외무역공사 서울사무소도 올해 패션액세서리.구두.
유리.선물용품.가죽제품.포도주전시회나 패션쇼를 한국에서 주최하고 한국업체의 이탈리아 무역사절단을 파견하는등 총 20회의 이벤트를 통해 발빠르게 소비재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 다.지난해 실적은 15회였다.올해 한국내 전시회에 참가한 이탈리아업체수는300여개로 지난해보다 2배이상 늘어났고 한국인 참관인들도 지난해보다 30%정도 증가한 8,000명선에 달한다.
홍콩무역발전국 서울사무소의 경우 올해 6건의 의류.전자.보석.시계전시회 등을 개최했는데 『성과가 있었다』고 판단하고 내년에는 10건으로 크게 늘릴 계획이다.
최근 음료.의류등 소비재전시회인 엑스포스페인을 서울 한국종합전시장에서 대규모로 연 주한 스페인대사관은 올해 가죽모피.의류.식음료전시회를 비롯해 무역사절단 방한.투자설명회등 17회정도의 행사를 주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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