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음반 법정으로 비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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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서태지와 아이들」4집의 가사가 법정으로 비화됐다.공연윤리위원회는 27일 서태지 음반의 제작사인 반도음반을 음반및 비디오물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서울지검에 고발했다.공륜은 이와함께 서태지 4집의 판매금지및 시중에 배포된 음반 회수 등의 행정조치를 문화체육부에 의뢰했다.
공륜에 따르면 반도음반이 4집출반에 앞서 사전심의용으로 제출한 가사와 실제로 발매된 음반에 녹음된 가사가 서로 다르다는 것.『필승』의 경우 중반부 가사 「너의 의미를 없앨거야」가 「너를 죽여버릴거야」로,「내앞은 캄캄해졌어」가 「내 생활은 칙칙하게 됐어」로 바뀐채 녹음됐다는 것이다.또 노래의 도입부에도 사전제출 가사에는 없었던 「빌어먹을」이라는 가사가 삽입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태지측은 『「죽여버릴 거야」라는 표현은 「가슴속에 남아있는 옛연인의 기억을 잊어버리겠다」는 의미지 결코 살인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며 『「빌어먹을」이라는 표현도 국어사전을 찾아본뒤 감탄사의 의미로 넣은 것이고 결코 욕 설이아니다』고 밝혔다.
또 『녹음하면서 글자수와 발음상의 문제,곡 전체의 분위기에 따라 가사를 바꾸는 경우는 흔히 있는 일』이라며 『「시대유감」의 가사심의문제로 여론의 포화를 받은 공륜이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대응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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