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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盧씨 사고"후 한때 급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노태우(盧泰愚)전대통령의 비자금 관련 사과성명을 놓고 증시가예민한 반응을 보인 가운데 주가가 심한 일교차를 나타냈다.
27일 주식시장은 盧씨의 사과성명이 있기 전인 전장 중반까지는 뚜렷한 관망분위기 속에 하락세를 보였으나 사과 성명 직후 비자금 파문이 조기수습될 것이란 기대감을 타고 한때 종합주가지수가 10포인트 가까이 급등하기도 했다.
그러나 사과내용이 미흡하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검찰의 수사가 계속될 것이란 보도가 나오면서 매수세가 주춤거리자 상승폭이 빠른 속도로 둔화되기 시작했다.
특히 후장들어선 멕시코 페소화가 다시 폭락세를 보임에 따라 주요 해외증시가 흔들린데 영향받아 투자심리가 냉각되는 모습이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0.22포인트 오른 1,001.37로 마감했다.그러나 주가가 출렁거리는 와중에서 거래량은 전일보다 다소 늘어 2,927만주를 기록했다.
선경.동방유량등 6공 관련 기업들은 盧씨 성명 직후 바로 상한가까지 치솟아 기염을 토하는 듯 했으나 후장 쏟아진 매물 탓에 상한가가 대부분 무너졌다.핵심블루칩을 비롯한 중고가 우량주들도 초반 강세를 지키지 못하고 대부분 약세로 기 울었다.
극동전선등 전선주들이 장기 소외주식으로 실적에 비해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작용,상한가를 쏟아낸 종목들이 많았고 지방은행.증권주들도 비교적 견조한 오름세를 탔다.
내년 아파트 분양가가 대폭 인상될 것이란 보도에 자극받아 저가 건설주들도 상승대열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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