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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美,加퀘벡독립 경제파장 분석 한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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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퀘벡주가 캐나다로부터 독립한다면 미국경제는 어떤 영향을 받을것인가.캐나다내 프랑스어권인 퀘벡주의 독립에 관한 국민투표에서분리주의자들이 승리하면 그 의문은 현실로 나타날 것이다.
지난해 180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GM 캐나다 현지법인측은『캐나다가 두개로 나뉘어진다면 30년 역사의 미-캐나다간 자동차 무역협정이 효력을 잃어 캐나다 투자를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GM캐나다는 퀘벡주에서 만든 시보레 카마로와 폰티악 파이어버드 대부분(94%)을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물론 독립여부를 묻는 투표가 반드시 캐나다로부터 퀘벡의 분리를 가져오지는 않을 것이다.그것은 투표후 벌어질 일련의 정치적상황에 달려있다.어쨌거나 분리주의자가 승리한다면 캐나다 미래에대한 불확실성은 커질 것이다.
우선 캐나다 금융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금리가 큰 폭으로 오르고 캐나다 경제가 불황에 빠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한편 캐나다연방으로부터 분리된다면 퀘벡은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과 그외 여러가지 미 -캐나다 협정의 회원자격을 잃을 수 있다.
캐나다 컴퓨터회사를 인수하려는 미국 암달사는 NAFTA가 와해돼 퀘벡과 북미간에 직원을 자유롭게 이동시키는 것이 어려워진다면 향후 투자계획은 추진하기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
몬트리올 소재 개인용 컴퓨터 비디오그래픽 부품제조업체인 매트록스사는 분리주의자들이 승리할 경우 5,500만달러 규모의 사업확장계획을 취소하는 대신 퀘벡이외 지역에서 새 공장을 건설할것이라고 말한다.
매트록스는 또 퀘벡주가 독립하면 컴팩.휴렛팩커드.디지털 이큅먼트등 미국 컴퓨터업체들에 수출할 때 관세를 물어야 할 가능성이 있다.
매트록스의 트로티어 사장은 『퀘벡이 독립할 경우 결국 자체 통화를 보유하게 되고 이 경우 지금의 자산가치는 하락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퀘벡주 자크 파리조 주정부 총리는 『퀘벡주는 독립이후에도 계속 캐나다달러를 사용할 것』 이라고 언급했지만 현지 은행에는 자금을 미달러로 보유하거나 다른 주로 계좌를 이전하는 편이 좋지 않겠느냐는 등의 고객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퀘벡주 기업들은정세불안으로 대출을 받는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경제전문가들은 투표이후 캐나다 달러가 미화 69.24센트 이하로 떨어지고 이자율은 3~5%정도 오를 것으로 예측하고있다. 일부 미국 산업의 경우 퀘벡주의 NAFTA참여에 대한 협상이 진행되면 분쟁해결절차도 지금과는 달라질 수 있다.캐나다폴 마틴 재무장관은 『분리된 퀘벡주는 더이상 미국이 부과하는 반덤핑관세나 상쇄관세와 싸울 수 있는 장치를 갖지 못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틴장관은 이어 『캐나다의 각주가 독립된 퀘벡과 경제.통화 연합을 찬성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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