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 박경리 흉상 등 기념사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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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원주시가 소설 『토지』의 작가 박경리씨를 기리는 사업을 추진한다.

원주시는 박씨 옛 집인 단구동에 조성한 토지문학공원을 ‘박경리 문학공원’이나 ‘박경리 토지문학공원’으로 명칭을 변경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김기열 원주시장은 이와 관련, 최근 박씨의 딸인 김영주 토지문화관장 등 유족을 만나 동의를 얻었다. 김 시장은 “외지 방문객은 물론 시민조차 토지문학공원과 흥업면 매지리의 토지문화관을 혼동하고 있다”며 “두 곳 모두 선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중요한 장소인 만큼 지역 문인협회와 협의를 거쳐 명칭을 바꿀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원주시는 또 토지문학공원 인근에 조성 중인 토지자료관을 ‘박경리 소설 토지자료관’으로 이름 짓고, 공원 옆을 지나는 도로도 ‘박경리 길’로 지정할 방침이다.

원주시는 특히 고인에 대한 기념사업으로 박씨의 흉상을 제작, 1주기인 2009년 5월 5일 옛 집 마당에 세우기로 했다.

김 시장은 “유족들이 선생의 이름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해 고맙게 생각한다”며 “원주를 선생의 문학 혼이 살아 숨쉬고 문향이 가득한 도시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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