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인코너>10월 중소기업인 일이산업 김종태 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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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할로겐램프를 국내 처음 개발해 국산자동차 전조등용으로 납품했을때 가장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통상산업부가 「10월의 중소기업인」으로 선정한 조명기기 메이커 「일이(一二)산업」 김종태(金鍾泰.62)사장.
할로겐램프는 전력소비율이 낮고 밝기도 좋아 에너지 절감효과가뛰어난 램프다.
김사장은 자동차용외에 활주로 항공기 유도등.원적외선을 쪼일수있는 의료용품등의 할로겐램프를 잇따라 선보여 업계에선 「할로겐의 개척자」로 불린다.
그는 90년대 들어 자체브랜드인 「선 라이트」로 미국.일본.
스웨덴에 수출할 정도로 품질수준을 인정받았다.
대학시절 취미로 사진촬영에 푹 빠졌던 김사장은 카메라 플래시밸브를 손으로 직접 만들어 본 것을 계기로 34년간 조명기기 생산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는 것.
이후 카메라 램프까지 개발하게 되자 61년 이 회사의 전신인동아공업사란 회사를 차려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 들었다.
한때 손톱깎이 생산에 손 대기도 했지만 70년대 후반까지 국산자동차들이 백열등을 전조등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을 보고 일본휘닉스사와 기술제휴로 할로겐 전조등을 만들었다.
『돈이 조금 모이자 사실 카메라 생산에 욕심이 있었는데 대기업과의 판촉전을 감당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돼 램프생산 외길을가기로 결심했지요.』 일이산업은 92년이후 매년 평균 30%의매출신장세를 기록해 지난해 매출은 수출 500만달러를 포함,83억원이었다.
다음달엔 중국 시안(西安)에 150만달러 규모의 할로겐램프 플랜트도 수출할 계획이다.
『2000년에는 매출 200억원을 올려 기업을 공개하는 것이꿈입니다.』 이런 알찬 포부를 갖고 있는 김사장은 할로겐램프와관련된 기술로 15건의 특허도 갖고 있다.
이같은 기술로 92년 공기정화및 냄새제거에 효과가 있는 원적외선 방사 할로겐램프를,94년에는 고대유물등의 변색을 막아주는퇴색방지용 할로겐램프를 내놓는등 특수분야 개발 실적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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