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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 “이게 아니잖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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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프로야구 개인 타이틀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달갑지 않은 훈장을 떼어내려는 선수들의 안간힘도 가열차다.

지난해 단 11개의 홈런을 허용했던 두산 김명제는 19일 현재 피홈런 8개로 8개 구단 투수 가운데 가장 많은 홈런을 맞고 있다. LG 봉중근(7개)이 뒤를 이어 2위, 두산 이혜천과 우리 장원삼이 각각 6개로 공동 3위다.

가장 긴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고 있는 두산과 LG 선수 3명이 3위 안에 포함돼 있는 것이 이채롭다. 김명제는 피홈런 8개 중 6개를 원정경기에서 얻어맞았다.

SK 전병두는 폭투 1위(6개)를 달리고 있다. 고질병인 제구력 난조라는 아킬레스건을 드러낸 셈이다. 투구수당 폭투를 보면 롯데 불펜 강영식(4개)이 으뜸이다. 강영식은 총투구수 256개 중 4개의 폭투를 저질러 64개당 1개꼴, 전병두(65개당 1개)보다 폭투 빈도가 높다.

롯데 마무리 임경완(6세이브)은 세이브 실패가 벌써 3회로 세이브 성공률이 66.6%다. 16일 우리와의 경기에서 9회에 2실점하며 역전패를 자초했다. 5일 한화전에서도 9회 2점을 내주며 패전투수가 됐다. 마무리가 불안한 탓에 롯데는 한 점 차 승부에서 3승7패로 절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세이브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의 오승환(12세이브)도 롯데와의 경기에서만 두 차례나 세이브 실패를 경험했다. 우리 히어로즈의 불펜 투수 7명은 총 9차례 세이브를 날렸다.

피홈런 2위를 달리고 있는 봉중근은 최다 패전투수(5패) 부문 1위다. 평균자책점은 3.31(9위)밖에 되지 않지만 팀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실책 부문에서는 롯데의 박기혁(7개)·이대호(6개)·정수근(5개) 트리오가 1~3위를 달리고 있다. 전력 극대화를 위해 올 시즌 1루수에서 3루수로 변신한 이대호의 실책보다 실책 하나가 실점으로 연결되는 외야수 정수근의 실책 수가 뼈아프다. 롯데는 팀 실책 1위(34개)다.

호쾌한 풀스윙으로 홈런 3위(10개)에 올라 있는 롯데 가르시아는 삼진 1위(40개)다. LG 조인성(39개), 우리 브룸바(37개)가 뒤를 잇고 있다. 삼성 크루즈는 지난해 15개밖에 없었던 병살타를 벌써 9개를 치면서 1위에 올라 있다. 규정타석을 채운 국내 타자 47명 가운데 최저 타율(0.195)을 기록 중인 두산 채상병과 브룸바가 8개로 공동 2위다.  

한용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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