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툰 문고' 1만 6247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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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이라크에 파견될 장병에게 책을 보내기 위해 조성된 '자이툰 문고'(조성위원장 정원식 전 총리)에 모두 1만6274권이 모였다. 지난 11일 책을 기증받기 시작해 25일 마감까지 하루 평균 1000권 이상이 쌓인 것이다.

문고 조성에는 전국 각지에서 수천명이 참여했다. 손수 책을 들고 온 학생과 일반인들이 줄을 이었고, 단체나 회사 차원에서 책을 거두어 전달하는 경우도 많았다. 마감일인 25일에는 한국교육개발원 직원들이 95권의 책을 기증했다. 전날에는 국가정보원 직원들이 453권을 내놓았다. 이에 앞서 한국군사문제연구원도 504권을 보내왔다.

KBS 건강오락 프로그램 '비타민'의 출연진도 25일 11권을 보내왔다. 사회자인 정은아씨는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를, 선우용녀씨는 성철 스님의 법어집 '자기를 바로 봅시다'에 사인을 해 냈다. 문천식씨는 책 속지에 '예비역 병장 개그맨'이라고 적어 '인생은 코미디가 아닙니다'등 네권을 전달했다.

중앙일보가 주관하고 교보문고가 후원한 '자이툰 문고'가 풍성해진 데는 특히 출판사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큰 역할을 했다. 시공사는 23일 2050권을 내놓아 최다 기증자로 기록됐다. 이 책들은 곧 군에 전달돼 자이툰 부대 본진이 이라크에 파견되는 대로 현지에 보내진다.

이상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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