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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업>영화 "채널 식스나인" 포르노자키역 최선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2면

『여자 포르노 자키(PJ)를 찾습니다.』지난 7일 강남의 재즈카페「돔」에서는 영화『채널 식스나인』의 여주인공 「미니」를 공모하는 행사가 있었다.포르노 비디오를 틀어주는 포르노자키의 이미지에 맞는 신인을 발굴하기 위한 행사였다.
『채널…』은 기성문화의 위선에 환멸을 느낀 세 인물이 해적채널을 만들어 포르노를 틀면서 자신들의 주장을 전파하는 문화적 테러리즘을 소재로 한 영화.주인공 「미니」는 포르노를 틀어주며해석을 덧붙이는 자키로 섹시하면서도 순진한 모습 이 요구되는 배역.기성배우중 적당한 인물을 찾지 못해 마련한 이번 오디션에서 수백대1의 치열한 경쟁을 물리치고 발탁된 인물이 최선미다.
21세,167㎝의 키,관능적인 분위기,그러나 청순한 얼굴.
『이 영화에서 포르노는 하나의 상징이에요.위선의 껍질을 포르노처럼 벗어던지라는 것이지요.그래서 「미니」는 자유분방하면서도맑은 이미지를 갖고 있어야 해요.
지난해 MBC공채탤런트로 연기에 입문한 그녀는 현재 연세대 아동학과 3학년에 재학중이다.
왜 배우가 됐느냐는 질문엔 『어릴 때부터 나를 남들에게 보여주는 것을 좋아했기 때문』이라고 답한다.시사잡지를 손지갑처럼 끼고 다니면서도 잔잔한 교감보다 야반도주같은 격렬한 사랑을 꿈꾸는 욕심많은 로맨티스트가 보여주고 싶은 자신의 정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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