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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좌석’도 선착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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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시내버스나 지하철처럼 좌석번호 없이 선착순으로 좋은 자리에 앉는 여객기가 등장한다.

대한항공이 설립한 저가항공사 에어코리아는 7월 첫 취항하는 김포∼제주 노선 여객기부터 앞으로 운항할 모든 여객기에 이 시스템을 적용한다고 14일 밝혔다. 탑승 수속 시간을 절약하고 항공사 직원 수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유럽의 이지젯이나 라이언에어 등 해외 저가 항공사들이 활용하는 방식이지만 국내에선 처음이다.

앞 좌석이나 창가 등 좋은 자리에 앉으려면 탑승구에 먼저 도착해 기다리면 된다. 꼭 앉고 싶은 자리가 있으면 예약 때 요금을 더 내면 된다. 항공권 예매는 인터넷으로만 가능하다.

한편 에어코리아는 항공료를 기존 요금보다 20%가량 싸게 책정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의 김포∼제주 노선은 주말 기준으로 16만5000원 이다. 특히 에어코리아는 차세대 제트 항공기인 189석짜리 B737-800을 투입해 다른 저가 항공사와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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