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주식매수 확대-지난주 1백73억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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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기관투자가들의 주식 매수우위가 지속되고 있다.
반기결산이 끝난 이후 포트폴리오 재구성이 필요한데다 시중금리가 12%대 초반에서 맴돌고 있는 것이 채권투자에 실어뒀던 체중을 주식투자로 옮기게 하고 있다.
지난주(10월2~7일)국내기관들의 주식순매수 규모는 173억원으로 한주전 76억원보다 매수규모를 확대했다.
특히 지난 4,5일 종합주가지수 980선대,이른바 매물밀집 대에 진입하자 매도에 나서기도 했으나 주가상승에 탄력이 붙자 6일부터는 다시 매수우위 기조로 돌아섰다.
지난주 기관별 순매수 규모는 보험사가 589억원에 이르는등 최대매수처 역할을 해냈고,은행권이 100억원,투신사가 85억원으로 그 다음을 이었다.
반면 증권사는 68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여전히 보유상품을 줄이는데 주력했다.
기관의 순매수 규모가 아직 많지는 않은 편이다.9월30일 310억원으로 비교적 높은 수준의 매수우위를 보였으나 지난 6,7일의 순매수규모는 100억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기관마다 속사정이 다르기 때문이다.
보험사와 은행은 채권금리 하락으로 고객이 맡긴 자산을 더이상채권으로 운용하기가 어려운 사정이 주식순매수로 나타나고 있지만증권사는 결산에 반영되는 상품평가손을 줄여야 하고 투신업진출에대비하는 것이 상품주식 축소로 나타나고 있다 .
그러나 매도에 치중해온 증권사도 채권금리 하향안정과 함께 흔들림이 나타나고 있다.
하루평균 200억원을 기록하던 순매도 규모가 지난 7일엔 91억원으로 줄었다.
증권사 상품책임자들 사이에서도 매도시기를 늦추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얘기들이 심심찮게 흘러나오고 있다.따라서 시장관계자들은하루평균 순매수규모가 100억원 안팎인 요즘을 기관화장세의 초기단계로 보고 있다.
보험.은행권등이 집중적으로 사들이는 내재가치 우량주도 고객 신탁자산을 늘리기 위한 장기보유 성격이 강하다.
기관의 순매수 수위가 높아질수록 우량주 중심의 장세전개 가능성은 그만큼 높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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