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통화 불안 확산-마르크화 제외 일제하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8면

[런던=외신종합]유럽통화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9일 런던시장에서 프랑스 프랑화(貨)가 독일 마르크에 대해 4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을 비롯,영국의 파운드와 이탈리아의 리라.스페인의 페세타가 일제히 동반하락세를 보였다.
프랑스 중앙은행은 프랑의 가치하락을 막기 위해 하루짜리 대출금리를 6.15%에서 7.25%로 인상하는등 긴급방어대책에 나섰다. 프랑은 지난주 프랑스정부의 재정적자 삭감능력에 대한 회의와 알랭 쥐페총리에 대한 신임도 하락으로 폭락한 뒤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프랑은 이날 한때 마르크당 3.5305프랑까지 떨어졌다가 금리인상 발표이후 3.50프랑대로 회복됐다.
이같은 유럽통화불안의 여파로 마르크에 대한 수요가 몰리면서 서방선진7개국(G7)의 달러강세 유지합의에도 불구하고 달러에 대한 마르크의 강세가 이어졌다.
또 외환전문가들 사이에선 마르크를 제외한 유럽통화들의 동반하락으로 유럽통화통합의 전망이 더욱 불투명해졌다는 관측이 나오고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