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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ve Earth Save Us] 왜 물산업이 뜨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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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어느 나라든 상하수도는 대부분 국가가 관리해 왔다. 2006년까지 세계 인구의 91%가 국가가 관리하는 수도 서비스를 이용했다. 그러나 물 부족이 심해지면서 수도 서비스를 민간에 맡기는 나라들이 늘고 있다. 중국도 이미 이런 추세에 가담했다.

세계 물연보(Pinsent Mason’s Water Yearbook)에 따르면 2015년에는 인구의 16%가 민영화된 수돗물을 마시게 될 전망이다. 수도사업의 민영화는 물 산업을 키우는 핵심 요소로 여러 기업이 관심을 쏟고 있다.

물이 21세기의 ‘블루 골드’로 불리는 이유가 여기 있다. 이와 함께 기후변화로 물 부족이 심화되는 데다 중동·중국 등 물 부족 국가들의 경제력이 좋아지면서 투자할 여력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다 다양한 폐수 처리 기술의 발달로 여러 기업이 뛰어들 여건이 갖춰지고 있기 때문이다.

물은 남아도는 나라에서 모자라는 지역으로 무역을 해서 해결하기는 어려운 문제다. 부족한 지역에서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것이다. 중동과 중국이 식수와 산업용수를 확보하기 위해 재정 투입을 늘리면서 관련 기업들의 사업 기회는 커지고 있다. 투자 재원이 부족한 국가들은 글로벌 금융회사들이 제시하는 다양한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통해 물 산업 확충에 나서기 시작했다.

유호현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물 부족과 수질 오염이 심각해지면서 생명 유지에 가장 기본이 되는 깨끗한 물을 생산하고 공급하는 물 산업은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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