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군, 독도 현지사무소 개소 공무원 2명 상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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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현지에 행정사무소가 개설돼 공무원 2명이 상주 근무에 들어갔다.

11일 경북 울릉군은 독도 관리 및 관광 업무를 위해 지난달 21일 독도 서도에 사무소를 개소, 공무원 2명을 배치시켰다고 밝혔다. 독도 관리와 여객안전 업무를 위해 독도 현지에 공무원이 근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독도에는 독도 경비대에 경찰직 공무원, 독도 등대에 국토해양부 항로표지 기능직 공무원이 상주하고 있지만 모두 동도에 근무하고 있어 김성도 씨 등 주민이 살고 있는 서도에 공무원이 상주하기는 건국 이후 처음이다.

독도 전경. 왼쪽이 서도이고 오른쪽이 동도다.

독도 현지 사무소는 독도 서도에 위치한 독도리 산 20-2번지 어업인 숙소 1층에 마련됐으며 독도 동도에 추진 중인 사무소가 완공되면 동도로 이전하게 된다. 행정 공무원은 독도 여객선 운항 기간인 매년 3월부터 10월까지 2명씩 3개조로 편성, 10일 단위로 순환 근무하게 된다. 사무소는 독도 동·서도 간 이동을 위해 5인승 보트 1대를 확보했다.

울릉군 관계자는 “독도 현장사무소 본 건물 설치 전 임시사무소 설치로 독도 현지 관광 지원 및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사무소 설치 이전에는 독도 여객안전 담당 공무원 6명이 2명씩 3개조로 나뉘어 울릉과 독도 구간을 운항하는 여객선에 승선해 왕복 3~6시간 뱃길을 왕래해야 하는 불편을 겪었었다.

경북도는 4억3000만원을 들여 동도의 독도 경비대 부속 건물 2층에 연면적 197㎡의 사무실과 숙소를 갖춘 사무소를 건립하기 위해 경찰청 및 문화재청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김용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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