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중앙일보 9일부터 전면 가로쓰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중앙일보는 오는 9일 한글날을 기해 전면 가로쓰기를 단행합니다.아울러 제호도 한글 가로쓰기 그래픽체로 바꾸는 한편 페이지순서 역시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이어집니다.
중앙일보의 전면 가로체재 전환은 독자제일주의 정신에서 비롯된것으로 가로쓰기가 이제는 국민의 일상생활에 뿌리를 내렸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가로쓰기는 현재 광범하게 확산돼 초.중.고교 교과서는 물론 대학교재나 출판물 전반에 걸쳐 쓰여지고 있습니다.또한 가로쓰기가 읽기에 편하고 읽는 속도도 빠르다는 것은 안과의학적으로 입증된 사실입니다.또한 뜻깊은 한글날을 맞아 전면 가로쓰기를 시작하는 것을 계기로 중앙일보는 기사는 물론 제목에도 한글사용을늘리겠습니다.
중앙일보의 가로쓰기는 정보화사회와 컴퓨터시대를 이끌겠다는 의지의 실천이기도 합니다.
멀티미디어시대의 전자신문을 선도하고 있는 중앙일보는 컴퓨터와도 구조적으로 맞는 가로쓰기를 전면 도입,다양한 지면을 꾸며 나갈 것입니다.지난해 9월 섹션신문으로 제2창간을 한 이래 조간화 단행등 끊임없이 변신을 거듭해온 중앙일보가 또 한번 야심적으로 선보이는 「한국형 가로쓰기 신문」에 독자여러분의 많은 성원을 바랍니다.
중앙일보의 가로쓰기 지면에선 서체(書體)도 새로워집니다.본문글자는 부드럽고 커 보이는 장체(長體)로 전면 교체하며 제목글자에는 특대(特大)고딕체가 새로 추가,제목이 힘있어 보일 것입니다. 중앙일보가 새로 쓰는 본문 서체는 눈동자의 좌우 굴림이원활하게 하도록 중심축이 문자높이의 중앙으로 오게한 것과 세로획이 가로 획보다 굵은 것이 특징입니다.
중앙일보 새 한글제호는 한글창제 당시의 훈민정음 글꼴을 기본골격으로 삼아 「현대감각에 맞게 디자인한 것으로 한글의 아름다움을 한껏 살린 서체입니다.
글자사이의 공간균형,율동감,자음.모음사이의 구조적 긴장감을 정밀하게 계산해 디자인한 새 제호는 네글자 모두 조형적인 완성도가 뛰어납니다.
상징성과 조형미가 넘치는 중앙일보의 새 한글제호는 앞으로 독자여러분의 친근한 벗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