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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전원주택 싸고 쉽게 짓는 모델 나왔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전원주택이나 농가주택을 기존보다 최고 15%까지 싸게 지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농어촌진흥공사가 설계비 부담이 없고 공사비 또한 대폭 절약되는 전용면적 20~38평규모 8개평형,20개 모델의 농촌주택 표준설계도를 마련,보급에 나섰 기 때문이다.이달부터 각 시.군청및 농진공 시.군지부에 배포될 이 설계도는 복사료만 내면 누구나 얻을 수 있다.설계비를 내지않아도돼 전용면적 25평을 기준으로 하면 약4백20만원의 비용을 절감할수 있게 된다.
표준설계도의 가장 큰 특징은 자재비와 인건비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설계된 점.모델별로 기존의 공업화 건축자재 중 적당한 자재를 명시하고 해당자재의 규격을 감안해 자재손실을 줄이고 시공이 간편한 구조와 치수로 설계한 것이다.
따라서 도면에서 제시한 자재를 사용해 설계도대로 시공할 경우공사비가 평형에 따라 8~12% 절감된다.
설계비 절약분을 포함하면 최고 15%의 공사비를 아낄 수 있다.평당 1백70만원의 공사비로 평당 건축비 2백만원 수준의 주택을 지을 수 있는 셈이다.이 때문에 표준설계도는 요즘 붐이일기 시작한 농촌 전원주택의 가격부담을 덜어주는 데 상당히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표 참조〉 ◇추진과정=농촌주택의 질을 향상시키고 건축설계를위한 시간.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주택자재의 표준화를 도모하기 위해 농진공 주관으로 지난 93년9월 표준설계도면을 현상공모했다.여기에 공업화주택 전문업체는 물론 건축사에 이르기 까지 관련업계로부터 3백여점의 작품이 접수돼 이중 우수작을 선발했다.이들 우수작에 대한 각계의 의견수렴을 거쳐 20점을 최종모델로 확정했다.
◇보급계획=표준도면 제작을 맡은 농어촌연구원 농어촌주택연구실(0343203576,3465)에서 표준설계도.안내서 등 1만1천50부를 만들어 이달 15일까지 각 시.군청및 농진공 시.
군지부에 배부한다.표준설계도를 이용하고자 하는 사 람은 이들 기관에 가서 도면 복사료만 내면 투시도.시방서등 모델마다 14가지 관련 도면과 자료를 받을 수 있다.
농진공은 앞으로 표준도면을 모두 전산화(CAD化),각 모델에서 수요자의 취향에 따라 장점만을 합성하여 다양한 응용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특징=20개 모델 모두 전용면적 20.46~38.75평의 안채와 4.08~6.96평의 바깥채로 이루어져 있어 실제 건축면적은 25.28~45.12평에 이른다.내부공간의 크기를 안목치수(내부치수)로 표시해 벽체를 제외한 실사용면적 을 기준으로도면을 만들었기 때문에 같은 면적의 일반 설계도면에 비해 실제면적이 2~3평 넓다.
개략공사비는 자재에 따라 최저 평당 1백40만원에서 최고 1백80만원까지 선택 가능하며 구조변형이 용이하도록 제작해 안방과 건넌방의 위치를 바꾸는등 취향에 따라 평면을 쉽게 바꿀 수있다.35평형까지는 단층으로 36,38평형은 복 층구조로 설계되었으며 전통 한옥구조의 장점을 살려 툇마루와 내.외부 작업공간을 넓고 다양하게 배치했다.
도면에서 제시한 공업화 건축자재를 이용해 조립식 공법으로 건축할 경우 공사기간은 한달 정도면 가능하다.
李光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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