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소닷넷, 수입 개방 후 결성 … 중·고생 참여 끌어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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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이트의 대표인 백모(30)씨는 진보 성향 단체의 사무국장으로 일하고 있다. 사이트를 처음 개설한 윤모(31)씨는 청소년 인터넷 뉴스의 전 편집장이었다. 윤씨는 2005년 진보좌파 성향의 언론 매체인 ‘민중언론 참세상’ 창간 발기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촛불집회를 주도하는 한 단체 관계자는 “미친소닷넷이 3일 집회 때 너무 선동적인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는 바람에 다른 단체들이 이들과 함께 집회를 하지 않으려 한다”고 전했다.

3일 청계광장 집회를 공동 주도한 정책반대시위연대는 이명박 정부의 정책에 반대하는 온라인 카페와 모임 등이 연대한 인터넷 카페다. 정책반대시위연대는 55개 온라인 단체가 오프라인 시위를 조직하기 위해 개설한 카페로 참여연대와 환경운동연합 등 다양한 시민단체와 연계돼 있다.

‘2mb탄핵연대’는 6일 국회 앞 촛불집회를 주도했다. 지난 2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촛불문화제를 주최하기도 했다.

2mb탄핵연대는 ‘광우병 촛불집회’의 불을 댕긴 단체로 평가받는다. 2mb탄핵연대는 17대 대선이 있었던 지난해 12월 19일 한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개설된 카페다. 카페의 정관에는 ‘반(反) 이명박’ 색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강전호(37) 2mb탄핵연대 공동 부대표는 “우리는 이명박 정부를 반대한다는 공통분모로 모였을 뿐 특정 정치세력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2mb탄핵연대는 전국 각지와 해외에 지역연대를 두고 있고 6일 현재 회원 수가 14만 명을 넘어섰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과 맞물려 2006년 3월 결성된 ‘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는 광우병 국민감시단을 조직해 지난 3일 서울 보신각 옆에서 집회를 열었다. ‘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에는 진보 성향의 350여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국제사회주의자(IS) 계열인 ‘다함께’ 회원들은 집회가 있을 때마다 참가해 자체 발간한 신문을 돌리기도 한다.

2mb탄핵연대와 미친소닷넷, 정책반대시위연대 등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1500여 단체와 개인은 6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국민대책회의’(가칭)를 결성했다. 창조한국당·민주노동당·진보신당 등 정당과 김태홍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천정배·최재천 의원 등 일부 통합민주당 의원까지 참여했다. 국민대책회의는 ▶광우병 위험 쇠고기 수입 무효화와 재협상 ▶협상 책임자 파면과 이명박 대통령 대국민 사과 ▶광우병 예방 특별법 제정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이충형·이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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