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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가수로 변신한 건축학도 양진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2면

외국 명문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마친 건축학도가 대중가수로 변신했다.최근 독집음반 『마이 라이프』로 출사표를 던지고 정식 가수로 데뷔한 양진석(28.사진).그는 일본 교토大에서 석.박사과정을 마치고 94년 귀국,굴지의 건축회사 설계본 부에서 팀장으로 일하던 건축디자이너다.
『학위논문때문에 휴직했는데 음악이 없는 인생을 생각하니 끔찍하더군요.주위분들의 성화에 못이기는 척 하면서 내친 김에 음반을 냈습니다.』 양진석은 대학재학시절 이미 가요계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적이 있다.88년 포크발라드 『너를 사랑해』의 한동준등과 함께 「노래그림」이라는 그룹을 결성,음반을 내고 소극장무대를 중심으로 잠깐 활동했었다.
이번 음반에는 옛동료 한동준과 『마법의 성』을 부른 김광진이곡을 주었고 자작곡도 두곡이 들어있다.프로듀서를 맡은 조동익을비롯,장필순.안치환.함춘호.손진태등 쟁쟁한 실력파들이 대거 참여했다.타이틀곡 『만나기까지』는 양진석의 호소 력 짙은 목소리와 남녀의 운명적인 만남을 그린 애절한 가사가 잘 어우러진 발라드.서울대기악과 재학생들의 오케스트라 반주로 서정적인 분위기를 살렸다.
『건축일을 겸업하면서 평생토록 음반을 낼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게 두마리 토끼를 함께 좇는 양진석의 꿈이다.
〈芮榮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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