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世銀에 돈 빌리기로-갈리총장 밝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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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뉴욕=聯合]창설 이후 가장 심각한 재정위기에 봉착해 있는 유엔은 부채의 일부를 갚기 위해 처음으로 세계은행에서 돈을 빌리려하고 있다고 조지프 코너 유엔 행정관리담당 사무차장의 말을인용,뉴욕타임스紙가 27일 보도했다.
부트로스 부트 로스 갈리 사무총장도 이 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유엔의 재정위기는 돈을 빌리지 않고는 해결될 수 없다』면서 『기채(起債)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이번주말 제임스 월펜손 세계은행총재를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코너 사무차장은 유엔이 과거 특정 개발사업을 위해 소액의 자금을 빌린적은 있지만 증가일로에 있는 전반적인 부채의 일부를 상환하기 위해 세계은행의 돈을 빌리려는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은 유엔분담금 미납규모가 12억달러로 가장 많음에도 불구하고 유엔의 세계은행 기채 계획에 대해 반대하고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 美외교관의 말을 인용해 타임스紙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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