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마르틴 포스 폴크스바겐 亞太회장,兪翰樹포스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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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폴크스바겐 그룹도 현대자동차나 일본회사들로부터 값진 교훈을얻고 있습니다.2000년까지는 중국에 최신기술과 시설을 들여다가격경쟁력이 있는 좋은 차를 만들어 한국과 일본시장등을 공략할생각입니다.』마르틴 포스 폴크스바겐그룹 亞太지역 회장(본사 사장급경영위원겸임.51)은 『현대 등 한국차가 세계최고수준에 와있지는 않지만 위협을 느낄 정도로 유럽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며이같은 생각을 밝힌다.유한수(兪翰樹)POSRI소장이 볼프스부르크 본사 11층에서 포스 회장을 만나 폴크스바겐社의 경쟁력.향후경영전략 등을 놓고 얘기를 나누었다.
-지난 수십년간 초일류자동차의 자리를 유지해온 폴크스바겐사의핵심역량을 무엇이라고 보는지요.
▲좋은 제품을 만들어 내는 기술력과 전세계적으로 구축된 생산및 애프터서비스 네트워크를 꼽을 수 있다.한국메이커처럼 수출과내수용등 2중기준으로 차를 만들지는 않는다.폴크스바겐 브랜드의차는 세계 어디서나 똑같은 품질을 보증한다.
그러나 가장 주요한 경쟁력 원천을 꼽자면 결국 사람이다.세계에서 가장 좋은 기술자.세일즈맨.관리인등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현대자동차 등이 91년부터 독일에 진출해 1%에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하는등 유럽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현대차의 품질이나 기술수준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는지.
▲현대차등 한국차는 아직 세계 일류수준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싼 값으로 밀고들어오는 것이다.그러나 한국차도 일본과 미국기술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세계수준에 도달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본다. -2000년대 세계자동차시장의 경쟁양상을 어떻게 전망하는지.또 이와 관련,폴크스바겐의 경영전략을 소개한다면.
▲앞으로 아시아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한다는 것은 분명하다.특히중국시장이 그렇다.우리는 2000년까지 중국에서 유럽수준의 제품을 만들어내기 위해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한국의 경우 정부의 규제때문에 본격적인 진출이 어렵다.이 문 제는 유럽국가들과 정치적으로도 얽혀있는 문제이므로 조만간 한국시장이 개방되리라고 본다.중국에서 생산된 가격경쟁력이 있는 차로 한국시장을공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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