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일 “미국산 쇠고기는 안전하다”는 내용의 담화문을 발표했지만 환경정의, 한국생협연합회와 같은 시민단체들은 정부에 불신감을 드러냈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시작된 ‘이명박 탄핵 투쟁 연대’ 회원을 비롯한 시민 약 1만여 명도 이날 오후 7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정부 발표에 대한 불신을 표시했다.
한국생협연합회 김대훈 대외협력팀장은 “정부는 연구나 조사는커녕 미국의 협상 결과도 공개하지 않은 채 미국과 똑같은 주장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는 시민들도 있다. 서울 금천구에서 해장국집을 운영하는 민선기(54·여)씨는 “어차피 서민들이 먹는 음식에는 싼 미국산 쇠고기를 쓸 수밖에 없는데 아무리 정부가 안전하다고 해도 확신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unyou1234’라는 ID를 쓰는 한 네티즌은 “광우병에 대한 심각성은 제대로 알려주지도 않고 미국산 쇠고기가 안전하다는 것을 증명하지도 못하면서 ‘괜찮다’고만 말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