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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서 1만여 명 촛불집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정부가 2일 “미국산 쇠고기는 안전하다”는 내용의 담화문을 발표했지만 환경정의, 한국생협연합회와 같은 시민단체들은 정부에 불신감을 드러냈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시작된 ‘이명박 탄핵 투쟁 연대’ 회원을 비롯한 시민 약 1만여 명도 이날 오후 7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정부 발표에 대한 불신을 표시했다.

한국생협연합회 김대훈 대외협력팀장은 “정부는 연구나 조사는커녕 미국의 협상 결과도 공개하지 않은 채 미국과 똑같은 주장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는 시민들도 있다. 서울 금천구에서 해장국집을 운영하는 민선기(54·여)씨는 “어차피 서민들이 먹는 음식에는 싼 미국산 쇠고기를 쓸 수밖에 없는데 아무리 정부가 안전하다고 해도 확신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unyou1234’라는 ID를 쓰는 한 네티즌은 “광우병에 대한 심각성은 제대로 알려주지도 않고 미국산 쇠고기가 안전하다는 것을 증명하지도 못하면서 ‘괜찮다’고만 말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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