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층별 분배 오히려 악화-임금상승률 낮아 지니계수 상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6면

80년대 중반 이후 조금씩 개선되던 계층별 소득분배 상황이 지난해에는 되려 나빠졌다.
재정경제원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소득의 집중도를 나타내는지표인 지니계수의 경우 지난해는 0.2845로 93년(0.2817)에 비해 약간 높아졌다.
이 계수는 1에 가까울수록 소득이 특권층에 집중돼 있음을 나타내는 것으로,그동안 계속 낮아져 왔었다.계층별 소득분포 상황을 나타내는 지표인 소득 10분위 분배율(지난해 0.5951)역시 93년보다 높아져 계층별 소득분배상황이 다소 악화됐음을 보여주고 있다.
80년대 중반이후 임금이 크게 오르면서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던 소득분배상황이 지난해 이렇게 나빠진 모습을 보인 것은 임금상승률이 안정됐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통계청 관계자는 『80년대 후반부터 임금이 급격히 오르면서 지니계수 의 0.3벽이깨졌으며 90년대 들어서도 줄곧 낮아져 왔다』고 밝혔다.그러나전문가들은 우리 사회에선 계수로 나타나는 소득분배상황과 피부로느끼는 체감(體感)분배가 크게 달라 저소득층이 느끼는 상대적인박탈감이 큰 점에 유의해야 한 다는 지적이다.
〈梁在燦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