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원유가격 폭락 조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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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런던 로이터=聯合]세계 원유 공급이 수요를 크게 초과해 올겨울 원유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96년도에는 배럴당 10달러 수준으로 추락할 것이라고 시장전문가들이 경고하고 나섰다.
시장전문가들이 유가급락을 예상하고 있는 이유는 주요 석유소비국들의 재고가 최근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원유공급은 석유수출국기구(OPEC)회원국간의 이견에다 非OPEC국의 증산으로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회사인 클레인워트 벤슨의 시장전문가 메흐디 바르지는 『OPEC 및 非OPEC국의 원유증산으로 재고량이 크게 늘어나 올4.4분기의 원유시장에 큰 변화가 올 것』이라면서 『원유가는 10월 중순까지 강세를 보인 뒤 급속히 하락세로 반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관련해 런던의 세계에너지연구센터는 3.4분기의 세계 원유재고량이 2.4분기의 하루 1백만배럴을 크게 웃도는 약 1백50만배럴로 증가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한 전문가는『이같은 재고량증가는 96년 1.4분기중 86년의유가폭락 사태에 버금가는 위기를 초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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