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한화 장종훈 홈런王 "야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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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장종훈(張鍾熏.한화)의 홈런포가 뒤늦게 불을 뿜어 홈런왕 싸움이 3파전으로 됐다.
張은 16,17일 LG와의 대전 3연전에서 시즌 19,20호홈런을 쏘아올려 홈런 1위 김상호(金湘昊.OB),이동수(李東洙.삼성.이상22개)에 2개차로 따라붙었다.
지난 8월16일 18호 홈런을 때린뒤 31일만인 16일 정삼흠(鄭三欽.LG)을 상대로 19호를 기록,홈런에 대한 감을 회복한 張은 남은 경기수가 김상호나 이동수보다 많아 막판뒤집기를기대할 수 있게 됐다.
18일 현재 金은 8경기,李는 2경기를 남겨놓고 있는데 반해張은 10경기를 남기고 있다.게다가 대전에서 6경기,전주에서 1경기등 펜스가 가까운 구장에서 7경기를 남겨놓고 있고 張의 스타일이 워낙 몰아치기에 강해 충분히 추격이 가 능해진 것.
張은 16일 LG와의 경기에서 7타수 3안타를 기록,김광림(金光林.쌍방울)을 제치고 타격 1위로 올라선데다 17일 경기에서도 5타수3안타를 때려 타격 감각에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또 김상호는 OB가 LG와 선두다툼을 벌이느라 개인타격만 할수 없는 입장인데 반해 張은 남은 경기에 승패의 부담이 없어 홈런을 집중적으로 노릴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지난 90년부터 92년까지 홈런왕타이틀을 3연패한뒤 지난 2년간의 부진에서 회복한 張이 막판 홈런왕 타이틀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어 남은 경기에 흥미를 잃은 한화 팬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대전=李泰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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