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기자칼럼] 관광 정보 크게 부족한 제주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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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얼마 전 제주도로 2박3일 동안 수학여행을 다녀왔다. 좋은 날씨와 아름다운 자연 경관이 참 인상적이었다. 제주공항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아열대 식물과 바닷바람에 깎인 해식 절벽, 시원하게 쏟아져 내리는 폭포 등은 감탄사를 절로 자아내게 했다.

그러나 여행하는 동안 제주도는 천혜의 관광자원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대다수 관광지가 관광객의 편의를 충분히 배려하지 않은 듯했다. 관광 명소에는 관광객을 위한 정보가 턱없이 부족했다. 천지연 폭포의 입구에는 안내판만 서있을 뿐 기념품을 팔려는 상인들로 넘쳐났다.

그나마 민간 기업이 운영하는 관광지는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져 있었다. 관광객에게 관광 자원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곁들이는 배려도 눈에 띄었다. 비싼 입장료가 흠이긴 하지만.

외국인 관광객을 매료시킬 만한 제주도만의 관광 아이템도 부족한 것 같다. 외국인에게 제주도를 각인시키기 위해서는 제주도의 특징을 잘 보여줄 수 있는 공연이나 체험 이벤트, 기념품이 필요하다고 본다. 제주도의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 이벤트가 어우러진다면 더 많은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인기가 많은 감귤 초콜릿같이 제주도 특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상품을 만드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제주도의 관광 산업은 아직도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방문객의 편의를 우선 배려한다면 제주도의 관광 사업은 더 발전할 수 있다. 외국인이 많이 찾는 제주도가 우리나라의 이미지를 한층 좋게 하는 명소가 됐으면 한다.  

배희원 기자(인천 진산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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