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km 임창용 6세이브째 … 9경기 연속 무실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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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임창용(32·야쿠르트)이 최고 구속 155㎞의 강속구로 시즌 6세이브째를 챙겼다.

29일 효고현 고시엔 구장에서 낮 경기로 열린 한신과의 원정경기에서 임창용은 4-1로 앞선 9회 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6세이브이자 4경기 연속 세이브이며 개막 후 9차례 등판해 자신이 책임진 9이닝 동안 실점 0이다.

다케타 시게루 야쿠르트 감독은 세이브 요건을 갖춘 상태에서 9회에 접어들자 어김없이 임창용을 등판시켰다. 임창용은 한신 4번타자 가네모토 도모아키를 상대로 볼카운트 2-1에서 153㎞짜리 몸쪽 직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후속타자 가쓰라기 이쿠로도 3구 만에 유격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도리타니 다카시에게 직구 승부를 고집하다 좌전 안타를 허용하며 5경기 만에 안타를 내준 것이 옥에 티였다.

하지만 임창용은 당황한 기색 없이 다음 타자 야노 아키히로에게 이날 투구 중 가장 빠른 155㎞짜리 직구를 뿌려 투수 땅볼로 처리했다.

임창용이 던진 13개의 공 중 슬라이더와 싱커는 각각 하나뿐이었다. 자신감이 넘치는 임창용은 나머지 공 11개를 모두 직구를 던졌고 멋지게 승리했다. 임창용은 이날까지 리그 세이브 순위에서 후지카와 규지(한신·11), 이와세 히토키(주니치·9), 마크 크룬(요미우리·7)에 이어 4위를 달리고 있다. 야쿠르트는 12승(12패)째를 거두며 5할 승률에 복귀했다.

한편 기후구장에서 열린 요코하마와의 경기에 출전한 주니치 외야수 이병규(34)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이병규는 나머지 세 타석에서도 내야땅볼 2개와 중견수 플라이에 그쳤다. 시즌 타율은 종전(.265)보다 1푼 떨어진 2할5푼5리다. 주니치는 그러나 4-1로 승리했다.  

하남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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