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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민자 김윤환대표 編協 일문일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민자당 김윤환(金潤煥)대표위원은 15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편집인협회(회장 南時旭)주최로 열린 조찬간담회에 참석,2시간동안 한국정치의 진로와 차기 후계구도및 정국현안등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민자당에서 두金씨를 이길 후보를 내세울 수 있나.
『대통령의 임기가 아직 2년반이나 남았다.이런 상태에서 후계구도가시화는 정치운영에 바람직하지 않다.어떤 분들은 대권 후계자 얼굴없이 총선을 치를 수 있는가고 묻기도 한다.당헌에 3개월전 언제나 후보를 내놓을 수 있게 되어있다.내년 총선 과정을통해 민자당도 사람이 있다는 가시적 판단이 가능할 것이다.』 -5共정권의 비서실장등을 지낸 경력상 흠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일부에서는 3共부터 지금까지 권력에 붙어먹었다는 소리를하는 모양인데 나는 어떤 자리에 있는가 보다 어떤 역할을 했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본다.그동안 권력을 휘두르기 보다 정치를 만들어왔다.나는 체제내에서 민주화를 했다고 자부한다 .』 -민자당의 민정.민주계간에 응집력이 허술하다는 지적이 많은데.
『3당통합후 2년여가 됐지만 계파간 통합이 화학적 변화를 완전히 이루지 못했다는 점을 인정한다.양심적 개발세력과 너무 과격하고 폭력적이지 않은 민주세력이 새로운 정치 주체를 형성하는것이 민자당의 통합정신과도 일치한다고 보았다.그 래서「새 주체론」을 주장해온 것이다.』 -金대표가 주장하는 세대교체의 정확한 의미는.
『나이를 기준으로 하는 인위적 교체는 안된다고 본다.그러나 3金시대가 30~40년간 그대로 유지되는 것은 지역감정 해소를위해 도움이 되지 않는다.그들은 金대통령 정권의 탄생으로 역할을 다한 만큼 새로운 장으로 넘어가야 한다.』 -세법개정안등을놓고 당정간 혼선이 있는데.
『좋은 지적이다.작금에 당정간 정책이견이 드러나며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이 오히려 바람직하다고 본다.정부가 입안하고 대통령이 결재해 당에 넘기는 권위주의적 통치는 바뀌어야 한다.당정간에 정책을 놓고 이견이 있고,토론과정에서 조정되는 것은 가장 민주적 정책결정과정이다.』 -현재의 사정(司正)이 형평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국회의원 비리수사는 정치적 목적에 따른 것이 아니라 다른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나왔을 뿐이다.사건에 연루됐다면 누구든,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수사하고 비리를 척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다만 나는 이런 비리사건이 정국운영에 저해돼서는 안된다는 생각에서 대통령에게 빠른 수사종결을 건의드린 것이다.』 -최근 한 여론조사를 보면 金대표의 인지도가 박철언(朴哲彦)씨보다 뒤져있는데.
『현재의 TK정서가 그렇다고 보면 되는 것 아닌가.그러나 정치적 기대는 내가 더 클 것이다.』 -대통령의 통치스타일 변화문제와 관련,조정할 용의는.
『대통령께서도 의욕적으로 개혁을 추진하다 시행착오가 있었다면서 이를 받아들인다는 말씀을 하셨으니 많이달라질 것이다.』 〈鄭善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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