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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변경훈 지사장 "주말 반납, 밑바닥훑기 했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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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주말도 잊은 채 러시아 전역을 돌며 마케팅 활동을 펼쳐온 주재원들에게 감사할 따름입니다."

20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의 대공연장에서 열린 러시아 국민브랜드 시상식. 5000여명의 관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변경훈 LG전자 모스크바 지사장(부사장.49)은 세번이나 무대에 올랐다. LG전자가 오디오.에어컨.진공청소기 등 3개 부문에서 수상했기 때문이다.

1998년부터 실시되고 있는 국민브랜드는 러시아에서 판매되는 20여개 공산품에 대해 2년마다 소비자들의 투표를 통해 품목별 최고 메이커를 선정하는 제도. 국민브랜드에 선정되면 TV.라디오 등 매스컴을 통해 광고를 할 수 있고, 고유 스티커도 부착할 수 있어 마케팅 효과가 높다.

변지사장은 "이 같은 성과는 주재원들의 땀의 결실"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의 모스크바 주재원들은 매주 주말 휴일을 반납한 채 150여개 매장이 있는 30여개의 도시를 돌며 'LG 페스티벌'이라는 판촉 활동을 한다.

"기업설명회와 함께 어린이 미술대회.가라오케 대회 등의 이벤트를 펼치며 러시아 국민에게 파고드는 전략이죠."

최근에는 소니.파나소닉 등 일본 업체들이 러시아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변지사장은 "그동안 우리가 일관되게 추진해 온 '밑바닥 훑기 전략'만이 유일한 대책"이라고 말했다.

모스크바=유철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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