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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호 최진실 아찔 베드신 에로버전에 시청자 화들짝 [포토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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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요정이라고 불리는 최진실이 뽀글머리를 하고 MBC 주말드라마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에 등장했을때만 해도 최진실이 파격변신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최진실은 행복한 ‘아줌마’가 되면서 다시 줌마렐라 신드롬의 중심에 섰다.

27일 종영된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 마지막회(16회)에서 송재빈(정준호 분)은 홍선희(최진실 분)가 있는 곳으로 찾아가 선희를 다시 집으로 데려왔다. 집으로 온 첫날 재빈은 선희에게 통장을 주며 “결혼하면 네가 다 관리해야 한다. 너한테 많은 것을 바라지 않고 네 마음 하나면 된다”고 고백했다. 이어 송재빈은 선희에게 반지를 끼워주며 “평생 내 도우미를 해달라. 월급은 내가 버는 만큼이다”고 재치있는 프러포즈를 했다.

재빈은 선희의 딸 지민(한보배 분)에게도 선희가 자신의 첫사랑임을 털어놓으며 “처음엔 친구였는데 그거보다 더 좋아하는 것 같다. 지민이가 허락해주면 조금 더 좋아하고 아니면 멈추겠다”고 말했다. 재빈은 지민에게 “다른 것은 몰라도 내가 너하고 엄마 곁에 늘 함께 있겠다”고 약속했다.

나윤(변정수 분)은 친아들 훈이(이인성 분)을 두고 미국으로 다시 돌아갔다. 미국으로 떠나기 전 나윤은 선희에게 “재빈처럼 훈이 엄마로 살 수 있을때까지 훈이를 부탁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미국으로 떠나기 직전 훈이를 만난 나윤은 훈이를 안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장동철로 돌아온 재빈은 선희와 결혼식을 올렸다. 많은 팬들 앞에서 한 결혼식에 좋지 않아졌던 이미지를 쇄신할 수 있었다. 재빈과 선희는 결혼식 후 조심스러운 첫날밤을 보내며 부부의 생활을 시작했다.

한편 선희의 결혼에 쓸쓸한 표정을 지으며 아픈 마음을 드러냈던 동화(정웅인 분)는 카메오로 등장한 최정윤과 일적으로 만나게 됐다. 동화는 "왜 내 소설이어야 하냐. 더 유명한 것도 많다"며 따지는 최정윤에게 적절하게 대꾸했다. 동화는 자신의 말을 듣고 "계약하자"며 시원한 태도를 보이는 최정윤에게 미소를 보내 새로운 사랑을 시작할 것을 예감케했다.

홍선희 역의 최진실은 뽀글머리로 나타나 많은 30대 여성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토대를 다졌다. 예쁘고 세련된 것보다는 억척스럽게 딸을 키워내는 모습은 그 토대에 힘을 실어줬다.

30대 여성들에게 20대 못지않은 로맨스는 환상이다.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은 홍선희의 모습에서 느껴지는 공감을 바탕으로 여성들의 환상을 자극했다. 흔해빠진 신데렐라 이야기이지만 줌마렐라이기에 조금은 더 특별했고 조금은 더 현실적이지 못했다.

그렇다고 해서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이 아주 허황된 이야기는 아니다. 어느 정도 리얼리티에 바탕을 둔 설정들은 시청자들이 극에 몰입하게 만들었다. 20%의 시청률은 돌파하지 못했지만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은 많은 마니아을 양산해냈다. 이 드라마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의 종영을 아쉬워하는 시청자들의 시즌 2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이 인기의 중심에는 최진실이 있다. 실제로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최진실은 코믹하고 로맨틱한 연기를 적절히 섞어가며 시청자들을 뒤흔들었다. 최진실이 보여주는 홍선희의 수더분함은 여타 드라마와 달리 시청자들이 남성 출연자보다 여성 출연자에게 더 애정을 두게 만들었다.

줌마렐라의 시작이 홍선희라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신드롬이 돼가고 있는 줌마렐라 신드롬에 홍선희 최진실이 서있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앞으로 또 어떤 줌마렐라들이 등장할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의 후속으로는 오연수 이동욱 주연의 '달콤한 인생'이 방영된다. 5월 3일 첫방송되는 ‘달콤한 인생’은 오연수를 앞세워 중년부부의 위기와 젊은 청춘의 잔혹함을 복합적으로 그리는 미스터리 멜로극이다.

[뉴스엔 김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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