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친,나토 세系공습 강력 비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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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모스크바.브뤼셀.사라예보 外信綜合.聯合=本社特約]보스니아 세르비아系에 대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공습을 둘러싸고러시아와 NATO가 7일 격렬한 비난전을 전개하는등 국제사회가균열조짐을 보이고 있다.
옐친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NATO가 옛 유고지역에서 유엔으로부터 위임받은 권한을 넘어 세르비아系에 대한 공습을 자행하고 있으며 이같은 상황이 계속될 경우 유럽이 또다시 적대적인2개의 블록으로 분열될 수 있다고 강력히 경고했 다.
옐친대통령은 이어 『NATO와 유엔신속대응군(RRF)이 공격을 즉각 중단하지 않으면 러시아는 NATO와의 관계를 포함,모든 전략을 재고할 수밖에 없다』고 천명했다.
그러나 조지 줄완 NATO軍사령관은 『옛 유고지역에서 우리가맡은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느냐에 유럽및 NATO의 미래가 달려 있다』며 옐친대통령의 경고를 일축했다.
또다른 NATO관계자는 『이번 공습이 NATO-러시아 관계를심각하게 손상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도 『그러나이번 작전이 실패할 경우 유럽 안보 전체가 손상을 입을 우려가있다』며 역시 공습강행 방침을 재확인했다.
한편 NATO 전폭기들은 이날 오전(현지시간)사라예보 동쪽 세르비아系거점 팔레 인근 목표물을 3일째 집중 폭격한데 이어 이날 밤까지 공습을 계속할 것이라고 美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號 함장인 윌리엄 팰론 제독이 밝혔다.또 NAT O대변인은 NATO전폭기들이 지난달 30일 보스니아 세르비아系에 대한 공습을 시작한 이래 모두 1천9백차례 출격했으며 그중 약 6백 차례는 지원임무를 띤 것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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