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용 오늘 WBA J플라이급 방어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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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국내 프로복싱의 사활을 일본원정에 걸었다.』 WBA주니어플라이급 세계챔피언 최희용(崔熙墉.29)이 적지 일본 오사카에서5일 오후8시 일본 링계의 「히든 카드」 야마구치 게이지(21)를 상대로 첫타이틀 방어전을 갖는다.
지난 7월22일 WBA주니어밴텀급 챔피언 이형철(李炯哲)의 타이틀 상실로 국내 유일한 세계챔피언이 된 崔의 이번 일본원정경기는 국내 프로복싱의 사활이 걸린 한판 승부.
타이틀전의 잇따른 패배로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는 국내 프로복싱이 자칫 「無타이틀」의 바닥으로 떨어질수도 있고 아니면 원정경기의 통쾌한 승리로 침체의 늪을 탈출하는 계기로 삼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올들어 국내 복서가 일본원정으로 타이틀전을 갖기는 이번이 세번째로 앞서의 두차례 경기에서 모두 한국복서가 패배했다.
지난 5월15일 도쿄에서 WBA라이트급 챔피언 구시 나사로프에게 도전했던 박원(朴元)은 2회 KO패당했고 같은달 24일 요코하마에서 이승구(李承九)는 WBC슈퍼플라이급 타이틀전에서 타이틀 홀더 히로시 가와시마에게 판정패했었다.
지 난 2월 베네수엘라의 레오 가메스(32)를 판정으로 물리치고 왕좌에 올랐던 崔는 19승1패를 기록하고 있다.
동급 랭킹 11위인 야마구치는 아웃복싱과 인파이팅을 능수능란하게 구사하는 왼손잡이로 17전전승을 마크하고 있다.
〈諸廷甲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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