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백두대간에 CO2 제로 도시 만들 것”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3면

강원도가 이산화탄소 배출 제로 도시를 조성하는 등 기후변화에 대비한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김진선 지사는 24일 “환경보호·에너지 저소비·경제성장을 동시에 달성하는 강원녹색성장, 이른바 3G(Gangwon Green Growth)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강원도는 이에 따라 2012년까지 이산화탄소의 양을 2003년 대비 6%(66만t) 줄이기로 했다. 또 2013년 시작되는 ‘포스트-교토체제’ 전까지 강원도 총예산의 10% 수준인 2500억원을 기후변화 역량을 강화하는 데 투자할 계획이다. 이 밖에 기후변화대응연구센터를 설립하는 등 세 개의 연구(R&D)기관을 확보하고, 친환경산업을 발전시켜 지역총생산(GRDP)의 5% 수준의 경제 이익을 창출할 방침이다.

강원도는 특히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현재 7%대인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2012년까지 10% 확대하고, 이를 산업화와 연계하기 위해 66만㎥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를 조성하기로 했다. 클러스터에는 20개 이상의 관련 업체를 유치할 계획이다.

강원도는 또 기후변화 역량을 강화하고 연구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공간으로 백두대간 중심축에 그린 존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풍력과 태양광 발전을 사용하는 등 이산화탄소 배출 제로(Zero) 도시를 비롯해 기후변화 전용 컨벤션홀, 신재생에너지 민박마을, 남북강원 산림네트워크 등을 배치할 계획이다.

강원도는 이 밖에 중국 지린성과 러시아 연해주 등 동북아시아·성장회의의 회원으로 가입돼 있는 각국 지방 정부를 중심으로 동북아 환경협의기구를 만들고, 자치단체국제환경협의회(ICLEI) 세계총회도 유치할 계획이다. 황폐한 산지 7000㏊에 식생 복원을 추진하는 등 북강원도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협력할 방침이다.

강원도는 이 같은 프로젝트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2월 전담 조직으로 청정에너지정책과를 설치했다. 올해 안에는 기후변화대응기본조례도 제정할 방침이다. 김진선 지사는 “청정 환경자산을 토대로 기후변화 위기를 강원도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기회로 삼아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기후변화 대응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찬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