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계획 바꾸는 광주도시철도 2호선 “노선변경 요구 적극 검토하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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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광주도시철도 2호선에 대한 노선변경 요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광주시의 위길환 도시철도건설본부장은 24일 “대규모 택지개발지로 입주한 주민들과 일부 대학이 8월 완료되는 ‘광주도시철도 2호선 기본계획 변경 용역안’에 기존 노선을 연장하거나 지선으로 연결시켜달라는 요구가 많아 이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2002년 세운 도시철도 2호선 기본계획안에 대해 5년이 지나 교통수요량과 경제적 타당성 등을 재검토하기 위해 기본계획 변경을 추진 중이다.

2002년 기본계획에 따르면 광주도시철도 2호선은 효천역∼백운광장∼조선대∼광주역∼전남대 입구 사거리∼종합버스터미널∼시청∼상무역∼월드컵경기장∼백운광장∼효천역을 연결하는 순환선이다. 현재 2호선 노선변경이 요구되는 곳은 ▶효천역∼백운광장 ▶전남대 후문 경유▶ 대규모 택지개발이 이뤄진 광산구 수완·신창·운남·하남지구 지선 연결 등이다.

2005년 정부의 타당성 조사에서 제외됐던 효천역∼백운광장 구간에 대해 나종천(남구1) 광주시의원은 “이 구간은 25개 학교가 집중돼 있어 등·하교, 출·퇴근을 합하면 하루평균 13만여명이 이용하고 있다”며 “경제적 타당성이 없다는 것은 잘못 판단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이어 “더욱이 국도 1호선과 접하고 있어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건설후보지와도 인접돼 효용가치가 높다”고 덧붙였다.

전남대는 최근 강정채 총장이 직접 현재 전남대 입구 사거리에 정차되는 노선을 전남대 후문으로 변경시켜달라고 요구했다.

대규모 택지개발이 이뤄진 광산구 수완·신창·운남·하남지구 주민들도 시의회에 의견서를 내 “도시철도 2호선이 예정대로 건설되면 혜택을 못 받는 유일한 지역이 된다”며 지선으로 연결시켜 줄 것을 요구했다.

경전철 형태로 설계된 광주 도시철도 2호선은 시비를 포함해 1조1794억원을 투입, 34개 역사에 총 연장 27.4㎞(백운광장∼효천역 지선 구간 포함)로 2015년까지 건설될 예정이다.

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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