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산책>매킨토시 인티앰프 MA6800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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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국내에서 한때 기능분리형 앰프가 유행한 적이 있다.튜너.프리.파워는 물론 별도의 톤컨트롤 회로인 그래픽 이퀄라이저,심지어에코 리버브레이터까지 외형상 분리된 컴포넌트로 시각적 효과를 내기도 했다.
그러나 그 내부는 삼풍백화점처럼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부실공사로 위태로운 것이었다.
게다가 겉치레의 여러가지 단추달기,즉 장식적 요소의 첨가로 그야말로 장식품인지 오디오 시스템인지 모를 정도로 요란했던 것이다. 물론 최근에는 이런 경향이 많이 수그러져 단순한 기능과충실한 내용 위주로 흐르고 있다.
어쨌든 기능을 통합시키는데서 오는 편리성도 많아 프리.파워간의 매칭을 최대한 살리고 분리형 앰프에서 발생하는 연결라인 손실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이 바로 인티그레이티드 앰프의장점이다.
따라서 좋은 인티앰프는 웬만한 세퍼레이티드 앰프보다 월등한 성능을 발휘한다.
매킨토시 MA6800(4백10만원대)은 명실공히 최고급 인티앰프로 같은 회사의 C36프리와 MC7150파워앰프를 이상적으로 통합해 기능상승과 원가절감 효과를 노리고 있다.
전면의 이미지는 비교적 다양한 기능을 수용해 소비자의 사용범위를 넓혀주고 있다.출력단에는 TR앰프에서 보기드문 매칭트랜스가 적용돼 회로를 안정시켜 장시간 고장없이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 이 앰프의 사운드는 매끈하고 제동력이 있어 92㏈이하의저능률 스피커도 힘있게 구동하며 특히 리모컨으로 모든 기능을 제어할 수 있어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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