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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경제단체 찾아가는 ‘섬김 세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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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세정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도를 지금보다 10% 높이겠습니다.”

김기주(52·사진) 광주지방국세청장의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김 청장은 취임 한달이 채 되지 않아 ‘섬김 행정’을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내세웠다. 직원들과 함께 AI(조류인플루엔자)피해지역서 자원봉사를 벌이기도 했다. 23일 오후 집무실에서 김 청장을 만났다.다음은 일문일답.

-1일 취임한 이후 주요 기관 뿐 아니라 이례적으로 경제단체도 직접 방문했는데.

“경영자총협회와 중소기업중앙회,세무사회 같은 단체서 새로 부임했다고 인사차 오는 것을 못 오시게 하고 직접 찾아다녔다.그러면서 현장 중심의 섬기는 세정을 강조했다. 그동안 친절·봉사 수준을 넘어 신뢰받는 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관내 세무서 안팎의 분위기도 상당히 바뀌었다.

“14곳의 세무서 1700여명의 직원들이 마음을 다잡기 위해서다. 지방청과 세무서 정문에 현수막을 내걸고 각기 뱃지를 차고 있다. 자발적인 마음이 중요하지만 형식과 절차를 통해서 신뢰도를 높이자는 취지다.”

-AI피해지역서 자원봉사를 한 이유는.

“전북도청을 방문한 자리서 AI 방역작업이 인력부족으로 지연되고 있다는 사실을 들었다. 신속한 방역을 위해 희망자 신청을 받아 90명이 17일 김제에서 살처분 매몰작업을 벌였다. 국가기관으로선 광주국세청이 처음으로 살처분 봉사활동에 참여했다고 들었다.피해 농가에 대해선 각종 국세의 납부기한 연장과 체납처분유예 등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다.”

-이른바 ‘타운미팅’도 열었다.

“사랑방 좌담회 같은 것이다.최근 1박 2일 일정으로 납세자와 처음 만나는 6~9급 직원, 간부 120명으로 구성해 열띤 토론회를 벌였다.

납세자의 기대수준을 충족시켜 줄 수 있도록 납세자 관점에서 세무행정 서비스를 추진하자는 취지였다.”  

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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