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통신株 다시 상승세-광업株 카지노 호재로 강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주식값이 사흘째 내렸다.31일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65포인트 떨어진 9백14.06에 마감됐다.
거래량은 2천2백96만주로 전날보다는 다소 늘었지만 여전히 부진한 수준이었다.
종합주가지수는 후장 중반 한때 5포인트 이상 떨어지며 9백10선이 깨지기도 했으나 대형 우량제조주의 분발로 낙폭을 줄였다.경기선행지수가 2년반만에 내림세로 돌아서는 등 실물경기에 대한 우려감이 커졌는데도 경기관련 대형 우량제조주는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적극 매수에 힘입어 대체로 강세였다.
기관들은 월말을 맞아 펀드의 평가손을 줄이기 위해 대형 우량주를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삼성전자는 「윈도우95」시판으로 반도체호황이 더 이어질것으로 기대되며 기관들이 적극 매수에 나서 8월1일 이후 처음14만원대에 다시 진입했다.
이밖에 한국이동통신.LG정보통신.대우통신 등 통신관련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폐광지역에 카지노를 설치한다는 보도로 대성자원.동원.영풍산업등 광업주가 일제히 강세였다.반면 비제조주는 9,10월에 신용만기매물이 많이 몰려 있다는 부담으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은행.증권주 등은 하루종일 약보합권을 맴돌았고 최근 업무영역 확대로 관심을 모았던 투금.종금주도 대체로 내림세였다.
시장관계자들은 실물경기가 하향세로 돌아서는데다 주식시장이 돈가뭄에 허덕이고 있어 좀처럼 반등의 계기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면서 일본계 자금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자금 유입에 한 가닥 기대를 걸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시장에너지가 취약한 가운데 앞으로 관심주가 상당히 압축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일부 시장관계자들은 통신관련주가 지난주 이후 하나의 테마를 이루며 매기를 모으고 있는 사실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통신관련주와 같은 小테마주가 시장의 돌파구 역할을 할 것이라는 얘기다.
〈高鉉坤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